이름 없는 동화책

장르	비주얼 노벨 , 어드벤처
이용등급	12세 이용가
창작자	BLUE HOUR
배급사	BLUE HOUR
출시일	2022.12.15
태그	#STOVE ONLY #스타터팩 #2D

장르

비주얼 노벨 , 어드벤처

이용등급

12세 이용가

창작자

BLUE HOUR

배급사

BLUE HOUR

출시일

2022.12.15

태그

Visual Novel, 비주얼 노벨은 어떤 게임 장르보다 이야기에 집중한 형태를 띠고 있는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할 때는 유저의 개입이 최소화, 개발자가 제공하는 이야기를 그저 한 편의 책이나 영화를 감상하는 것처럼 따라가기도 하죠.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게임의 한 장르가 아닌 다른 장르로 분류해야 하기 때문에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항상 남겨져 있는 편입니다.오늘은 그런 비주얼 노벨 장르의 신작으로 등장한 BLUE HOUR의 게임, 이름 없는 동화책을 즐겨보고 온 후기를 작성해 볼까 해요. 스토리에 너무 깊게 들어가면 모조리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리뷰가 그렇게 길진 않을 것 같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비주얼 노벨 장르를 선호하는 분들은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름 없는 동화책은 첫 번째 왕국에서 한날에 태어난 쌍둥이 오스라와 이시아 두 공주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게임입니다. 직접 동화책의 이야기에 개입해 다음 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액션을 취하게 되고 그걸 통해 엔딩에 도달하는 방식을 갖고 있죠.다양한 위치에 등장하는 텍스트를 통해 해당 페이지의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판단하고 그에 해당하는 상호작용을 가져가면이렇게 이야기의 흐름에 맞는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며 다음으로 진행해나갈 수 있어요.이야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각 장에 준비되어 있는 퍼즐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약 한 시간 정도면 이야기의 끝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구하고 왕국을 건국한 이들에게 내려진 저주와 그 저주의 이야기로 인한 일련의 과정들을 손으로 그린 느낌을 주는 삽화로 쫓을 수 있어요.특정 구간에는 다음 이야기로 진행하기 위해 화면에 보이는 오브젝트들을 선택, 그 도구로 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성은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에서 만날 수 있는 요소지만 이런 구간이 자주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름 없는 동화책은 90%의 이야기, 10%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면 좋을 듯싶어요.책을 펴고 난 뒤부터는 계속 이야기를 따라가게 되고, 호흡이 그렇게 길지는 않아 한 번에 엔딩까지 달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 분기마다 저장되는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사용할 일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어요.그렇게 이야기를 끝내고 난 뒤 이름 없는 동화책을 즐긴 분들에게 주어지는 것 중 어떤 걸 고를지는 온전히 유저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을 보며 든 생각은 이름 없는 동화책에서 '모든 상호작용에 집착할 필요는 없겠구나'였어요.비주얼 노벨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이야기의 흐름에 깊게 몰입하는 게 필요하기에 많은 내용을 풀어 놓을 순 없지만 내 선택이 이야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지금 쓰이고 있는 동화책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에 조금 더 많은 생각을 가져가 답을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름 없는 동화책은 2022년 12월 15일부터 스토브 인디에서 만날 수 있어요. 키보드 조작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스토리 중심의 게임이라 가볍게 이야기만 따라갈 수 있는 게임을 찾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고, 비주얼 노벨이라는 장르를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긍정적인 입문작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게임입니다."과연 동화책에 담긴 이야기가 모든 전말의 진실일까요?""여러분의 선택이 이야기를 좌우합니다!"라는 제작자의 멘트를 꼭 명심하고 즐겨준다면 이름 없는 동화책을 즐기고 난 뒤 은근한 여운을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