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즈 ~ 봄편] 꽃에 둘러싸인 여학교를 무대로 하는 여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
플라워즈 ~ 봄편 ~은 '소녀들의 사랑'을 다룬 GL 장르 2D 비주얼 노벨 작품 '플라워즈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미션 스쿨 계열의 여학교인 '성 앙그레 컴 학원'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플라워즈 시리즈'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총 4편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그 중 봄편은 작품의 주인공인 '시라하네 스오우'가 성 앙그레 컴 학원의 1학년 생으로 입학하여, 다양한 인물들과 조우하게 되고 낯선 여학교에서의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4편으로 구성된 연작 작품의 첫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체 스토리 내에서는 '도입부'에 해당하지만, '봄편'만 해도 순수 플레이 시간이 20시간이 넘는 결코 적지 않은 텍스트 볼륨을 자랑하는 작품이다.GL 장르이지만 최고 수위는 '키스 씬'까지인 소프트 GL에 해당하며, 2만 원 초반 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어 풀 더빙이 되어 있다.기존에는 한글 지원을 하지 않은 까닭에 2016년에 출시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지금까지 그다지 이름을 알리지 못 하였지만,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라는 스팀 평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미 여러 유저들로부터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는 수작이다.그런 '플라워즈 시리즈'를 스토브인디에서 이번에 독점으로 한글화 작업을 진행하였고, 4개의 연작 중 첫 번째 작품인 '봄 편'이 올 봄에 스토브인디를 통해 정식으로 출시되었다.작품의 주인공인 시라하네 스오우는 길고 탐스러운 긴 흑발의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14세 여학생이다.타고난 성향이 조용한 탓도 있었지만,어린 시절 새어머니로부터 받은 정신적 학대 때문에 더욱 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불편해 하는 성격으로 자라게 되었다.결국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 한 탓에 한동안 홈스쿨링을 하기도 했지만 언제까지고 이렇게 숨어 지내듯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소심한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겠다는 굳은 결심을 세우고, '성 앙그레 컴 학원'에 지원하게 되었다.작품의 주인공인 시라하네 스오우는 길고 탐스러운 긴 흑발의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14세 여학생이다.타고난 성향이 조용한 탓도 있었지만,어린 시절 새어머니로부터 받은 정신적 학대 때문에 더욱 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불편해 하는 성격으로 자라게 되었다.결국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 한 탓에 한동안 홈스쿨링을 하기도 했지만 언제까지고 이렇게 숨어 지내듯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소심한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겠다는 굳은 결심을 세우고, '성 앙그레 컴 학원'에 지원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라하네 스오우는 성 앙그레 컴 학원에서의 1학년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아미티에 시스템은 본래 2인 1조였지만 올해부터 개편된 아미티에 시스템이 3인 1조로 바뀌게 되면서,1학년 반장인 '하나비시 릿카'와 붙임성 좋은 성격의 '코우사카 마유리', 이 두 사람이 스오우의 아미티에가 된다.과연 시라하네 스오우는 이곳에서 자신의 바람대로 똑바로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고, 변화된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성 앙그레 컴 학원 1학년 생들의 4월과 5월 그리고 6월에 걸친 세 달 간의 이야기를 다룬, 봄편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하나비시 릿카규율과 규범을 중시하며 누가 봐도 모범생이라는 사실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우등생.다양한 Tea에 관심이 많아서, 앞장 서서 교우들과 함께 하는 다과회를 주최하기도 한다.항상 머리를 양갈래로 단정하게 땋고 있으며, 작품 내에서 유일하게 안경을 쓰고 있는 캐릭터. 코우사카 마유리여성스러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시원시원한 미소가 뭇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한 반의 분위기 메이커.그녀의 밝은 성격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겨서, 그녀로 향하게 한다.스스로 뭔가를 하지 않아도 늘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타고난 Insider.이치고 사사키와 링고 사사키이 자매는 일란성 쌍둥이지만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외모 상으로는 눈 밑에 점이 두 개면 이치고, 하나면 링고라는 차이점이 있다.언니인 '딸기 (이치고)'가 명랑, 활발, 시끌벅적한 분위기라면,동생인 '사과 (링고)'는 늘 나른한 표정과 목소리에 조용한 타입이다.이렇게 서로 전혀 다른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일란성 쌍둥이이기 때문인지 무엇을 하든 늘 함께하며, 할 말은 다 하는 공통점을 보이기도 한다.야츠시로 유즈리하성 앙그레 컴 학원의 3학년 생이자, 학생회인 '니케아 회'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혼혈 3세라는 설정이다.중성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코우사카 마유리의 상위 버전에 해당하는 캐릭터라 할 수 있으며, 능렁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맡은 바 일은 똑부러지게 처리하는 결단력과 지도력을 가지고 있다.코미카도 네리네유즈리하와 같은 성 앙그레 컴 학원의 3학년 생이자, 학생회인 '니케아 회'의 부회장 직을 맡고 있으며, 혼혈 2세다.작품 내에서 가장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며, 외모 만큼이나 성격이나 매력도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야에가키 에리카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캐릭터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주인공인 시라하네 스오우와 같은 성 앙그레 컴 학원의 1학년 생이다.고양이 같은 외모의 여학생으로 자주 표현되고 있으며,츤츤하면서도 필요한 순간에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성격도 고양이다운 점이 많다.달리아 바스키아성 앙그레 컴 학원의 교직원.당연히 다른 선생님도 여러 명 계시지만, 작품 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교직원은 달리아 뿐이다.이렇게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캐릭터들이 뒤에 가면 흑막인 경우가 많아서 플레이 내내 끊임없이 의심했었는데, 각종 범죄물과 추리물에 뇌가 절여져 버린 나의 착각이었다. ( ...)언제나 학생들을 살뜰히 살피고 챙기는 좋은 선생님이다.'플라워즈 봄편'은 소녀들의 사랑을 다루는 작품이지만 주인공을 보자마자 등장 인물들 모두가 한 눈에 반해서 어쩔 줄 몰라한다거나, 호시탐탐 주인공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기회만을 노리거나 하는 지루한 답습을 반복하지 않는다.오히려 여학생들만 있는 여학교이기에 동성에게 마음이 끌리는 자신의 모습에 의문을 가지기도 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 이상하게 보일지 모른다며 걱정하기도 한다.그렇지만 마음이란 머리가 바라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법.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시선이 가기 마련이고, 시선의 끝에는 늘 마음이 따르고자 하는 이가 서 있다.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내가 아닌 다른 이들과 친한 모습을 보며 속상해 하기도 하고, 질투를 느끼기도 하며, 그런 자신을 못나고 부끄럽게 생각하는 모습 등.'우정'과 '사랑' 어쩌면 그 중간 어디 쯤에서 배회하고 있는 소녀들의 마음과 감성을 여성스러운 문체로 잘 풀어낸 작품이다.'플라워즈 봄편'에는 총 60장의 이벤트 일러스트가 준비되어 있다.이 포스팅을 통해서 살짝 맛보기로 보여 드리고 있는 여러 일러스트들을 통해서도 느끼실 수 있으실텐데, 작화가 정말로 아름다운 작품이다.특히 감탄한 부분이 바로 여체를 표현한 부분인데,요즘은 남성향 게임은 말할 것도 없고, 여성향 게임도 키가 작든 크든 간에 볼륨 빵빵한 슬랜더지만 글래머러스한 여캐들이 주인공, 조연 할 것 없이 2D 여성 캐릭터의 평균처럼 그려지고 있는 시대에서,가슴이나 허리에 대한 강조나 부각을 줄이고, 날씬하지만 14세다운 이제 막 2차 성징에 접어드는 소녀의 모습을 잘 표현한 점에서 감탄이 나왔다.가슴 크기가 최소 얼굴 크기이거나 그 이상을 자랑하는 2D 여캐들만 접하다가, 플라워즈 봄편의 캐릭터들을 만나게 되니 신선하기까지 했다.그 과하지 않음이 이 작품의 소녀스러운 풋풋함과 순수함을 강조해 주었다.아트쪽 칭찬만 했는데,작품 내 잔잔히 흘러가는 BGM 또한 아트와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 편안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플라워즈 봄편은 비주얼 노벨 장르의 작품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스토리 진행은 전형적인 '대사창' 형태를 통해서 지문과 독백 그리고 대사가 출력된다.그러나 작품 중간 중간에 대사창이 사라지고,스크린샷과 같이 '말풍선' 형태로 주인공인 시라하네 스오우의 속마음을 보여 주곤 하는데, 이 별 것 아닌 것 같은 소소한 효과가 은근 재미와 플레이 집중력을 높여 준다.다른 인터페이스 없이 배경과 캐릭터들 그리고 말풍선만 나타나기 때문에, 웹툰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치한 여학교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다루는 추리물 느낌이 들 수 있지만,실제로 플레이 해 보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토대로 '추리'를 하는 부분이 있긴 하나,추리를 하는 과정이나 정답에 이르게 되는 부분이 딱히 재밌지도 않고, 기발하지도 않다.작품 내에서 얻게 된 단서들을 토대로 추리를 하게 된다기 보다는 답은 정해져 있고, 플레이어는 주어진 단서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정해진 답을 끼어 맞추듯이 찾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추리 파트'에서는 전혀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추리 파트를 포함한 부분까지는 좋았지만, 추리를 통해 정답에 도달하는 과정도 애매했고, 정답 이후의 사건의 진상도 허무한 느낌이라 '미스터리' 작품의 묘미는 느끼기엔 아쉬움이 큰 작품이다. '심리적 공포' 요소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아니, 없다.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게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미스터리'나 '수사' 또는 '약간의 오싹한 심리적 공포' 중심의 스토리를 기대하면서 플레이를 시작했다간, '이게 뭐야?' 란 느낌으로 플레이를 마치게 될 것이다.'플라워즈 봄편'은 소녀들의 '우정'과 '사랑'에 중심을 둔 감성 비주얼 노벨이라 보는 쪽이 타당하다.'플라워즈 봄편'에서 공략 가능한 (엔딩을 볼 수 있는) 캐릭터는 총 2명 (코우사카 마유리, 하나비시 릿카) 이다.그러나 작품 내에서 봄편의 메인 주인공을 '코우사카 마유리', 서브 주인공을 '하나비시 릿카'로 분명하게 구분 짓고 있는 만큼,마유리와 릿카는 각기 다른 엔딩을 볼 수 있는 캐릭터이긴 하나, 메인 스토리 뿐만 아니라 엔딩 파트에서의 분량에서도 차이를 보인다.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 '플라워즈 봄편'은 작품 내에 선택지가 굉장히 많은데, 메인 주인공인 마유리의 트루 엔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선택지 하나 하나 빠짐없이 정해진 답을 골라야만 해서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매번 선택지를 고를 때마다 대사창 우측 상단의 '꽃'을 통해서, 플레이어가 고른 선택지가 어느 캐릭터의 호감도를 올려 주는지를 시각적으로 표시해 주고 있다.선택지를 고른 직후 꽃의 배경색이 초록색이면 '마유리', 노란색이면 '릿카'의 호감도를 올려 주는 선택이지다.마유리를 공략한다면 마유리의 호감도를 올려 주는 선택지만을 골라야 하고,릿카를 공략하고자 한다면 릿카의 호감도를 올려 주는 선택지만을 골라야지만, 이도 저도 아닌 배드 엔딩으로 분기하지 않는다.마유리를 잘 공략해 나가고 있다면 꽃이 점점 더 활짝 피어나고, 반대로 릿카 공략에 주력한다면 꽃이 점점 작아져 간다는 점도 특징이다. 일본어 풀 더빙플레이 타임 : 20시간 이상 모든 대사의 더빙을 끝까지 다 듣고 진행한다면, 30시간 이상 플레이도 가능할 듯한글 자막 보면서, 일어 청해를 함께 하고 싶다면 추천선택지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세이브가 가능10칸이 아닌 10 페이지에 이르는 넉넉한 세이브 슬롯아름다운 일러스트와 BGM단, 스탠딩 일러스트 기준 주인공이 시라하네 스오우는 다소 애매하게 그려져 있을 때가 있음취미로 다도나 요리를 즐기는 기숙사제 여학교의 일원이 되어서 여학교 생활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플레이 추천미스터리나 추리 성격의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없음잔잔한 분위기의 GL 게임에 입문해 보고 싶은 유저분들 or 소프트 GL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겐 추천진행 속도가 느리고 잔잔한 편이며 큼지막한 어떠한 사건들이 있다기 보다는 여학교에서의 매일 매일의 자잘한 사건들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겐 지루할 수 있음플라워즈~봄편은 각자 서로 다른 비밀과 개인사를 가지고 있는 3명의 소녀 (시라하네 스오우, 하나비시 릿카, 코우사카 마유리)가 성 앙그레 컴 학원에서 만나 '아미티에' 관계가 되고,그 외 여러 인물들과 함께 하며 다투고, 화해하고, 생각지도 못 한 일에 휘말려 오해를 사기도 하고, 힘을 모아 그 오해를 풀어나가기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그리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도 못 한 설레임과 두근거림에 혼란스러워하는 마음과 그럼에도 계속 마음의 방향을 쫓아가고픈 복잡미묘한 심리를 찬찬히 잘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다.그러나 주인공인 '시라하네 스오우'는 특히나 극단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인데다, 과할 정도로 소심하게까지 느껴지는 인물이라 플레이 중 '시라하네 스오우'의 심리 상태에 공감하기 힘든 경우도 종종 있었다.하지만 작품 속 소녀들이 '14세'라는 설정을 떠올리며,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래, 그럴 수 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나면 속이 시원해져 버릴 것 같은 문제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거대한 세계의 비밀처럼 느껴지는 그런 때가 있다.누구에게나 그런 이야기, 그런 문제, 그런 시기 쯤은 있는 법이니까.그러니 마음껏 아파하고, 마음껏 슬퍼해도 좋다.충분히 아파하고, 슬퍼하고 고민해도 좋을 나이이기에.여성적인 감성과 소녀스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작품이다.거친 파도나 험난한 폭풍우 같은 것은 전혀 없는 고요하고 잔잔히 흘러가는 강물 같은 이야기들로 가득한 그런 작품이었다.에필로그를 보기 전까지는 그랬다.여운을 가득 남기는 에필로그는 '여름' 편으로 이어질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 주었다.그러나 여름은 아직이다.이 봄날이 끝나기 전에, 그녀들의 봄날의 이야기를 즐겨봐 보시길 바란다.꽃으로 둘러싸인 꽃과 같은 학원에서 꽃같은 여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봄을 닮을 시작과 설레임, 새로운 만남과 인연과 인연들이 맞닿아 이뤄내는 하모니.매일이 봄으로 가득했던 그녀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플라워즈 ~ 봄편 ~' 이었다.
LadyCALLA 2023.04.25 08:46(UTC+9)